이소티논을 복용한 건 성인이 되고 나서 원리와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난 후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여드름에서 고통받기 시작하다가 이놈의 여드름을 어떻게 박멸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었으나 해답을 찾지 못했죠. 가끔 피부과에 가면 주던 로아큐탄이 해답인 줄도 모르고.
대부분의 여드름이 그렇듯, 원인은 대부분 유전이고 약간의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가 그다음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피지가 과다 분비가 되거나 각질이 과다 생성되어 여드름을 형성하는데 이 중에서 피지가 없다면 여드름은 씨가 말라버립니다.
이소티논은 그 피지를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이 주성분이고요.
TMI이긴 하지만, 이소티논이 원조는 아니고 로아큐탄이라는 해외 제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잘 안보이던데 예전에만 해도 로아큐탄을 더 많이 처방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소티논뿐만 아니라, 트레인과 니메겐 등 다양한 카피약이 있습니다.
카피약은 주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이 같은 약들을 말합니다. 당연히 각 카피약들의 회사 또한 다르겠지요. 따라서, 가격 또한 다릅니다. 저는 카피약 중에는 이소티논 밖에는 먹어보지 못했는데, 가격은 처방해 준 병원과 약국마다 다르겠지만 로아큐탄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상으로 이소티논이 보험처리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피부과가 아닌 다른 내과나 가정의학과 그리고 보건소에서 진료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소티논을 보험처리를 해주셔서 값싸게 쟁여놓고 먹었던 적이 있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소티논을 피부과에서 처음에 처방받게 되면, 항생제와 같이 처방을 받게 되더군요. 그렇게 1~2주 항생제와 같이 복용하다가, 용법 및 용량에 적힌 대로 4~6개월을 먹어주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의 여드름이 안나는 피부를 갖게 됩니다. 사실 말은 쉽지만, 이 것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인간의 몸에 기름기(유분)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저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가장 고통스럽고, 눈이 피로하니 피로감도 쉽게 옵니다. 또한, 몸의 기름기가 다 빠지다 보니 전체적으로 피부가 땅기거나 건조함이 잘 느껴집니다. 한 가지 장점은 머리가 금방 기름지고 떡지던 것이 하루 이틀 머리를 안 감아도 티가 잘 안 납니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눌리는 것 이외에는 말이죠.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울감도 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드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나에게 더 큰 우울감을 주기 때문에 참고 먹을 만합니다. 또, 상처가 나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아무는데 오래 걸립니다.
이것도 유분과 관계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단점을 가진 약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피부과에서 여드름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먹는 것입니다. 그만큼 효과는 확실하니까요. 저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꾹 참고 이 약만큼은 꾸준히 먹었을 것 같네요.
지금은 성인이 되어서, 학생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심해질 때면 찾습니다. 먹으면 1~2주부터는 효과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피부가 지성인 분들은 특히 여름에 이 약을 피지 조절제로써, 1주일에 1~2알 정도만 먹어줘도 웬만큼은 피지를 잡아주기 때문에 개기름을 싹 걷어줍니다. 이건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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