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일반인들도 바이오에 대한 지식이 쌓인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치료용 항체나 단백질들이 생산되고 정제되는지 알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아미코젠이라는 회사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알아보는 것도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과정
바이오 업계에서는 치료용 항체나 재조합 단백질 등을 생산 및 정제를 거쳐 비임상, 임상 실험을 진행합니다. 그렇게 약으로써 식약청의 승인을 받게 되면, 제품으로 판매가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이 약이 생산이 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우유를 만들 때에도 젖을 짜서 멸균을 하여 사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게끔 만들어서 한번 더 확인 작업을 거친 후에 판매가 진행됩니다.
바이오 의약품 또한 다양한 숙주 세포와 최적의 배양환경을 조성하는 배지를 이용해서, 목적하는 단백질 또는 항체를 생산하는 DNA를 주입하여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숙주세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단백질들 중에서 우리가 목적하는 단백질만을 얻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것은 다양한 레진을 이용해서 정제과정을 거친 후, 순도가 높은 단백질을 얻어야만이 다른 단백질에 의한 부작용 없이 사람에게 주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필수 과정
1. 배양
- 어떤 세포를 키우든 꼭 필요한 것이 배지입니다. 세포가 잘 자라게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단백질을 많이 생산합니다.
2. 정제
- 불순물들이 많은 배양액에서 목적하는 단백질만을 분리하는 것이 레진입니다. 레진은 분리 기술인 크로마토그래피의 고정상의 역할을 합니다.
- 쉽게 말하면, 단백질과 레진이 자석처럼 붙게끔 환경을 조성해주고 이외의 단백질들은 모두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그 후 카운터 이온을 이용해서 목적 단백질만을 용출시키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배지와 레진의 시장
레진과 배지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주 고객이 됩니다. 그렇지만, 연구소나 학교 그리고 기관에서도 많은 양의 배지와 레진을 필요로 합니다. 신약개발과 연구를 위해서 기업뿐만 아니라, 학교와 기관에서도 많은 실험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학교 연구실에 있을 때, 배지와 다양한 레진을 주문해서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이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대표적으로 GE healthcare, Merck가 대부분의 배지와 레진 시장에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인정받은 제품을 쓰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 처음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논문을 쓸 때도, 어떤 실험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였는지 기입해야 하기에 인정받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논문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세계 배지 시장은 2020년 55억 달러로, 7조 9천억 원에서 연평균 9.5% 성장률을 보여 2030년에는 135억 달러로, 19조 3900억 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의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배지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것이고, 국내 수입배지 규모 또한 지난 2020년 4천억 원으로 세계 배지 시장에서는 8.5%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많은 나라 대비해서 꽤 시장 규모가 큰 대한민국입니다.
그럼에도 아미코젠의 레진과 배지의 국산화는 성공할 것인가?
아미코젠은 스웨덴의 단백질 정제 기업인 바이오웍스에 지분투자를 하여 9.9%를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지난해 바이오웍스로 부터 레진 생산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하였습니다. 또한 아미코젠은 레진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퓨리오젠을 설립하였고 현재 여수에 생산공장을 설치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여 하반기에는 생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의 기술이 도입된 레진에 일부 성능개선을 하였고, 현재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량 공급을 위해서는 CMO 생산라인에 공급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큰 기업들을 상대로 레진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한국 ,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판권을 획득하여 상용화가 된다면 바로 공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아미코젠의 배지사업 또한 배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티바이오와 합작법인 비욘드셀을 설립하여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미코젠 공장에서 생산하면 비욘드셀에서 판매를 하는 시스템이 되는 것입니다.
국내에 대형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그리고 한미약품 등 다양한 큰 기업들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량은 전 세계의 12%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레진과 배지의 공급난 때문에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해야 하는 사정이 있습니다.
만약 아미코젠이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마진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품질만 보증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산되기 이전부터 대기업을 통한 피드백과 테스트를 통해 신뢰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미코젠의 레진, 배지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극히 낮은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인증을 받고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자체 생산이라면 오히려 실패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기술을 도입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을 국내에서 하게 된다면 해외 제품에 비해서 많은 프리미엄과 브랜드 값을 뺀 가격에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당 글은 투자 권유를 하는 것이 아니며, 기사와 사실을 바탕으로 한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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