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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A 의 삶/나의 생각

나는 누군가의 기쁨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와 카르페 디엠(Carpe diem)

by 박해돌 2023. 10. 27.

대한민국 국민의 우울증 환자 수와 자살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대에 맞게 삶의 환경도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지만, 행복도는 떨어지는 아이러니함은 분명하게 한 가지의 원인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린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평소에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인지 잘 느끼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당신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다행인 존재인데도 말이다. 그럴땐 가족들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도 있겠다. 
 
사실 ”연락의 정도가 애정의 척도다 “라는 말이 있지만, 누구나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매일 보고 얘기하는 사람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다. 이 글은 “나는 누군가에게 기쁨이다”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적어본다.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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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2023년 여름, 외할아버지가 내 눈앞에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장례를 끝까지 치르면서 할아버지들을 거쳐간 많은 주변사람들을 보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잘 살아오셨구나.. 이렇게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게 힘든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할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이었구나.” 
 
신기하게도 장례식장에 오는 사람들과 얘기하면, 역시 중요한 건 건강과 후회 없이 사는 행복을 빼놓지 않고 얘기들을 하신다. 결국에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 아직은 젊으니까 그리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까 체감하지 못할 뿐이지.
 
역시 사람은 죽음 앞에 서면 어떤 욕망도 부질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남은 날을 계산함으로 우리는 지혜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을 즐기라) 

어떤 할머니가 얘기하셨다. “지금 세상이 옛날에 비해 훨씬 편한데도 그때만큼 행복하지 않더라. 지금은 추울 때 따뜻한 곳에 지내고, 더울 때 시원한 곳에서 지내는데도 말이야. 제일 행복할 때가 언제였나 돌아보니, 정말 열심히 일할 때가 가장 행복했었더라.”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우린 그 나이가 아니기에 공감이 안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예전보다 훨씬 편한 세상을 살고,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만 가는 요즘에 “난 너무 불행해”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얘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의 노예근성을 탓하는 사람도 있겠지? 나 또한 더 많은 성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쓰는 이야기가 무조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요즘 똑똑한 젊은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나는 지혜가 있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생각한다. 
 
세상의 많은 지식이나 돈 버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까 할머니가 얘기했던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내가 궁극적인 비전 또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몰입해서 살았던 때를 얘기하는 것 같다. 


많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얘기한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노력이 더해져 나아가는 그 과정에서 더 행복을 느낀다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도 물론 행복하지만 그 행복감은 잠시며, 허탈한 감정이 남았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이 글의 제목처럼 나는 누군가의 기쁨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에 많은 위로와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늘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을 품고 살 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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