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는 왜 미루기의 달인일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소개하면 주변에서 허세있는 사람으로 많이들 인식한다. 그러나, 완벽주의자는 완벽해서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을 것 같으면 시작도 못하는 애송이에 가깝다. 이 글은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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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방송을 보다가, 오은영 박사님이 한 얘기중에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내 성격이 거기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들을 미루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였다. 다들 하기 싫은 일들을 한 번쯤은 미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하기 싫은 일이나 자신 없는 일들을 빨리 해치우는 것보다는 미루다가 단기간에 해치우는 편에 가깝다. 그래서 이러한 내 성향을 아는 주변 지인들은 내가 게으르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어쩌면 해야할 일을 하고 있지 않으니, 게으른 것도 같다.

 

하지만 내가 본 오은영 박사의 주장은 이렇다. "많은 사람들이 숙제나 일을 미룬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전히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겉으로 보기에는 '게으른 것'이겠지만, 본질은'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니까 벼락치기형 인간은 사실 완벽주의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 얘기는 KBS '대화의 희열'에서 신지혜 기자가 자신을 '벼락치기형' 인간이라면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은데 어떻게 끊어야 하냐고 오 박사에게 물어본 내용이다.

 

오 박사는 ”제대로 못 해서, 적당히 해서 창피해질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미루는 것이다. 나중에 제대로 하려고 계속 워밍업만 하고 있어서, 남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늘어져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게으른 게 아니라 찰랑찰랑한 잠수교 수위처럼 높은 불안과 긴장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미룰 때까지 미루다가 결국 어느 순간 ‘지금 안 하면 나는 끝이다‘라는 생각에 엄청난 몰입으로 일을 해치우는 게 ‘벼락치기형 인간’의 특징이다. 이를 두고 오은영 박사는 ”머리로는 해야 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극한의 긴장을 끌어올려서 일을 해치우는 것”이라며 ”긴장을 삶의 근원적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고 생존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꺼내쓰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실제 수행도와 완성도는 높지만,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데드라인을 ‘라이프라인‘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하면 삶이 끝날 것 같은 선‘을 바라보고 달릴 게 아니라, ‘이 정도 하면 살 수 있는 선’을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오 박사는 ”바꾸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원래 유능하고 잘하고 있다”며 ”완벽에 대한 기준을 좀 낮추면, 훨씬 인생이 편할 것”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미루는 습관 해결 방법

위의 방송을 보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완벽주의자'라는 단어 자체는 있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피곤한 성격이었던 것이다. 어떤 일이 주어지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면 그냥 바로 하면 되는데, 시작하기 전에 생각이 너무 많았었다.

 

그리고 한 번에 너무 이상적인 계획 또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에게 시작도 하기 전부터 겁을 줬던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시작하는 실천력이 아니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욕 먹어도 상관없다, 그리고 난 잃을 것이 없다"와 같은 마인드를 장착하는 것이었다.

 

'5초의 법칙'과 같이 1부터 5를 세면서 실천력을 끌어 올리는 방법 또한 좋은 방법이겠지만, 뿌리를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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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가 마음 편히 사는 세 가지 방법

1.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내려 놓기

 

2. 실패하는 것에 적응하기

 

3. 무작정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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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정말 별거 아닌 마음의 변화지만, 조금씩 걱정이 덜어지는 마법이 생겨나는 것이 느껴지는 매일이다.

 

만약 자신이 게으르고 미루는 것을 좋아하고 일의 완성도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신을 갉아 먹는단 생각이 든다면, 조금만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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