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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방법

셀리버리로 보는 감사보고서 의미와 오너리스크의 중요성

by 박해돌 2023. 3. 23.

2023년 3월 23일 자로 '셀리버리'라는 회사는 감사보고서에 대해서 의견 거절의 공시를 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한다면, 여러 가지 공시에 대한 해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감사보고서의 종류와 각 종류마다의 의미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보고서 종류와 의미
감사보고서 종류와 의미

감사보고서란?

감사를 하는 감사인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난 후에 작성하는 결과보고서입니다. 여기서 감사는 기업의 재산과 업무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검토하며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감사를 하기 위해 기업을 방문하는 관계자들은 회사에서 며칠 동안이나 머물러서 회사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 장부나 서류를 열람하여 검토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검토를 진행한 후에는 사실과 증거를 제시하며, 그에 맞는 의견을 제시하게 됩니다. 

셀리버리는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이라는 결과가 나왔죠. 이건 어떤 의미인지 일까요? 

셀리버리 감사보고서
셀리버리 감사보고서

상장된 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열람하고 싶다면, DART라는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보고서뿐만 아니라, 재무제표나 다양한 공시들도 다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네이버나 다음에 있는 포털사이트를 통한 정보들보다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전자공시시스템

많이 본 문서 최근 3영업일 기준 가장 많이 본 공시를 보여줍니다.

dart.fss.or.kr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 종류와 의미 

감사의견에는 총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적정, 한정, 부적정 그리고 의견거절입니다. 여기서 '감사의견'이란, 기업의 재무제표가 정확한가에 대한 여부를 공인회계사가 개관적으로 판단, 감사한 후에 그 의견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회사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하는 데에 필요한 증거자료가 충분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1. 적정의견

 

감사범위에서 제한을 받지 않았고, 회계감사 기준에 의거해 감사한 결과,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는 기업 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되어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

 

2. 한정의견

 

감사범위에서 부분적으로 제한된 경우, 그리고 감사 실시한 결과 기업회계 기준에 따르지 않은 사항들이 몇 가지 존재하나, 해당 사항들이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관리종목 지정 사유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함. 

 

3. 부적정의견

 

기업회계 기준에 따르지 않은 사항이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쳐서 기업 경영상태가 크게 왜곡되었다고 판단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또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함. 

 

4. 의견거절 (셀리버리가 여기에 해당)

 

공인회계사 즉,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 필요한 서류, 장부, 증거들을 얻지 못하게 되어서 재무제표에 대하여 의견 표명을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회사의 존립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들이 중대할 경우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함. 

 

의견거절을 받으면, 위와 같이 재무제표를 파악하는 것에 필요한 증거들이 부족하고, 이해가 되지 않은 돈의 흐름이 보였을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감사의견에 대한 오해

주린이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적정'이 나왔을 때, "이 회사는 재무제표가 건전하고 안전하구나"하는 것입니다. 감사를 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재무상태를 얼마나 솔직하게 작성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인 것이고, 솔직하고 투명하게 작성이 됐다고 판단이 된다면, 적정의견을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해서 그 회사의 재무상태가 좋다 또는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셀리버리의 미래는? 

 

1. 감사의견에 대한 이의신청을 한다. 

단, 감사보고서 제출일부터 15 거래일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상장폐지 됩니다. 

 

2. 이의신청을 했을 경우, 1년간의 기업 개선기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에 거래는 정지가 됩니다. 

 

3. 1년마다 감사보고서를 통하여 상장폐지 여부가 공시될 것이며, 만약 2년 연속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는다면 상장폐지가 됩니다. 

 

셀리버리를 통해 배우는 오너의 중요성 

셀리버리는 제약 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도 참 말이 많은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 1호 회사였기 때문에, 기대감 또한 많았죠. 회사 대표 특유의 한결같은 자신감이 그때는 많은 주주들에게 신뢰를 주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주총회 또는 발표자리에서 지키지 못할 말들과 약속을 하면서 점차 주주들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주가가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는 것 마냥 기술이전이 임박했다는 말만 몇 년째입니다. 진정 주가관리를 위해서라면, 입조심을 했어야 했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셀리버리의 오너리스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죠. 네이버 종목 토론방, 잡플래닛, 블라인드를 보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이 많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사람처럼, 아직도 옛날 방식의 주먹구구식의 일을 선호한다", "직원들의 복지에는 관심이 없다", "직원들을 막 대하는 태도 때문에 퇴사율이 높다" 등이 있는데, 이 같은 코멘트들은 해당 회사의 이미지를 나타내게 됩니다. 

 

아마도 위에 언급된 것보다 더한 일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재무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서, 회사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는 않았겠죠.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셀리버리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만 봐도, 그 사람의 미래를 대충 알 수가 있게 됩니다. 특히,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 더 잘 보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대표를 보면 그 회사의 미래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젠간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들과 폭언들은 본인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사람에게 충성하고, 열심히 일 해줄까요? 직원들은 그런 대표를 본다면, 이곳은 그저 '다음 회사를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해당 회사의 사업 모델과 산업에 대한 비전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회사 대표의 행실 또한 회사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보고서들 중에서도 감사보고서에 대한 중요성과 각 감사의견의 종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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