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

무신론자였던 사람이 알려주는 전도하는 3가지 방법 (+ 나의 경험)

by 박해돌 2022. 12. 29.

글 쓰기에 앞서, 본인도 무신론자로 28년 가까이 살아왔음을 밝힌다. 아무래도 전도를 해 본 사람보다는 전도를 받은 사람이 어떠한 심리 변화로 교회를 다니게 되고 주를 믿게 되는지 더 잘 알거라 생각이 든다. 전도는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도 잃을 수 있다.


손잡고 함께 가세
손잡고 함께 가세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전하고 전도를 하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기쁨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기독교인들조차도 전도를 시도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상처받는 게 두려운 존재다.


괜히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도를 하려다, 싸움 나거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좋은 뜻을 가지고 시도를 한 것인데, 돌아오는 것은 부정적인 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도를 하는 이들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본인이 좋으면 남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종교에 있어서는 더욱 민감하다.

무신론자였던 내가 교회에 호기심이 생기게 된 계기

나 또한 무신론자의 삶이 길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어릴 때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었고, 나를 가장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종교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한 번 다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때까지도 길거리에 사이비 종교인들의 계속되는 호구조사와 대화 요청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다. 믿고 있는 그들조차 행복해 보인다기보다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괜히 내가 가진 돈을 그들에게 바치게 하려는 것 같고, "저들의 속내는 뭘까?" 하는 생각들이 많았다.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들이 들었던 건 그들이 사이비 종교 집단이었기 때문이었다.

교회에 마음이 열리게 된 것은 군대가 시작이었다. 물론 어릴 때 누나 따라간 적은 몇 번 있다. (참고로 누나도 그때 친구 따라간 것이다.)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이라면 알 것이다.

 

훈련소에서는 일요일마다 종교행사를 기다리게 된다. 초코파이와 콜라를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래의 영상이 훈련소 교회의 실제 모습이다.

 

놀라운 건 영상에서 보이는 다수의 출연자가 비종교인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저렇게 즐겁게 춤추고 노래 부르고 있다. 그 당시에는 교회와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었고, 그냥 간식과 잠시나마 훈련으로부터 보호받는 느낌이 좋았던 것이다.

두 번째는 군대에서 만난 좋은 선임 덕분이다. 그 선임은 교회 일을 하는 군종병이었고, 나는 취사병이었다. 같은 보직은 아니었지만 같은 생활관을 쓰게 되면서 친해진 형이었다. 너무도 젠틀하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내가 겪은 다양한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로 끌어들이기 바빴다. 하지만 이 선임은 한 번도 권한 적이 없고, 오히려 살아온 얘기와 미래 얘기만 정신없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는 했다. 어떤 안 좋은 일이나 좋은 일이 생기면, 하나님의 위로와 감사를 표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무신론자였던 내가 조금씩 교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시기는 군인시절이었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하나님으로 인하여 온전해 보였고, "그 믿음의 원천은 무엇일까?, 진짜 신이 존재하기는 할까?" 하는 물음표가 늘기 시작했던 것이다.

처음으로 간접적인 전도를 경험했던 시기였다. 이 일들로 인해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좋은 기억을 심어준 것은 사실이다.

싫다는 사람 붙잡고 계속 전도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 오히려 독이 될 게 뻔하다. 사람 심리가 그렇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게 좋든 싫든 강요와 설득이 되는 순간 마음이 더 식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도자는 조급한 마음에 그러한 실수를 저질러버린다.

전도를 하는 사람은 조급할지라도,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한다면 천천히 다가가자. 무신론자였던 내 과거를 생각했을 때, 전도를 하려고 하는 그 사람의 심리가 읽히는 순간, 부담이 생겨서 그 사람이 불편했었다.


서두가 길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전도자들은 무신론자의 입장을 모르지 않는가? 아래의 방법들을 숙지한다면, 적어도 소중한 사람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무신론자였던 사람이 알려주는 전도할 때 꼭 지켜야 하는 3가지

1. 전도하고 싶은 대상을 정하고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본다.

  •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뜸 물어보지는 말자.
  • 궁금해한다면 얘기해 주자. (수요가 없다면 공급하지 말자. 그때 공급된 얘기들은 가치가 떨어진다.)


2.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을수록 천천히 다가가자.
편견일 수 있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모태신앙이었던 다수의 사람들은 천천히 다가가는 방법을 잘 모를 수 있다. 왜냐하면 본인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하나님은 그냥 믿어야 하는 존재이고, 믿는 것이 당연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신론자에게 전도하는 것은,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다. 얼룩진 도화지의 얼룩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쉽지 않고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것 같아서 포기하고 쉬운 길만 찾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두가 일반적이라면 누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것인가?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하는 것과 같다. 제 역할을 하자는 뜻이다.

3. 본인이 배울 점이 많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전부가 좋아지게 되는 것처럼.
  • 인기가 많은 사람은 팔로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기독교인이라면, 교회에 좋은 인식이 심어지게 될 수 있다.)
  • 유명인들이 간증을 하는 것은 아주 영향력이 크다.
  • 주변인들에게 인정과 사랑받는 사람이 되자.

 

위 영상의 김형석 교수님처럼 배울 점도 많고 존경받는 사람이라면, 말의 힘이 강할 것이다. 

 

불공평하게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인간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같은 사실이라도.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요즘 사회에서는 돈을 불공평의 기준과 인생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출발점은 다를 수 있지만 실망할 필요 전혀 없다. 대다수의 부자들은 자수성가를 했단다. 

 

어찌 보면 돈이 많아지면 말의 힘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이치인 것도 같다. 그렇다고 돈만 많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건 다들 알겠지?

 

어쨌든 결국에는 올바르게 살고, 계속해서 발전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말의 힘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의아했던 것 중에 하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주변인들에게 전도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해외 선교, 봉사활동도 하면서 전도하는 삶이 일상인 줄 알았는데, 정작 주변 사람들에게는 얘기를 꺼냈다가 상처받고 관계가 깨질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래도 전도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인부터 시작하자.

 

적어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주변인에게 조금은 더 내가 '말의 힘'이 강한 사람일 테니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전도를 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신론자의 마음과 입장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