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INFJ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을 멈추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깊게 파고들 때는 괜찮은 성격인데, 그만 생각해야 하는 것도 자꾸 생각이 나서 혼자 골머리를 앓는다. INFJ들은 다 이런 걸까. 아니면 다른 MBTI도 이 정도로 심할까 싶다.
이타적이라고 오해받는 INFJ
대부분의 사람들도 어떤 일에 꽂히면 그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싶은데, 인간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닌가 보다.
가끔 주변인들이 그런다. "그런 것까지 왜 생각해", "네가 그런 걸 왜 신경 써"
신경을 쓰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들의 감정이 상할 게 보인다. 그리고 안타까운 거다. 그러니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이지.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은 착하다고 칭찬해 준다. 근데 인간은 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이기적으로 행동한 것인데, 사람들은 이타적으로 봐준다. 그냥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해서 그런 건데. 그렇게 오해가 쌓인다. 좋은 오해인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꽤나 많이.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도 최대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비슷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이 또한 그 사람이 차별 대우 당했다고 상처받을까 봐 생각이 들어서다. 이런 노력은 딱히 보상심리는 없다. 그냥 마음 불편해지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기 때문이다. 차라리 몸이 고생하고 말지.
※ INFJ뿐만 아니라 정말 이타적인 사람이 존재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든 이타적으로 보일 리는 없다.
언젠가 끝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INFJ인 나는 생각이 너무너무 많아서, 말도 글도 느리게 나온다. 뭐든 빠르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같은 시간을 줘도 나보다 뭐든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신은 공평하다. 느린 만큼 얻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더라.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서 이제는 느린 내가 싫지 않다.
글의 제목에 나의 MBTI를 앞세워 INFJ는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을 싫어하는 것처럼 적었지만, 좋을 때가 분명히 있다. 그걸 즐기는 INFJ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즐겁고 열정을 불태울 생각들이라면 그렇다.
그러나 요즘은 멈추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그게 오랜 기간 끊이질 않는다. 이럴 땐 내 성격이 좋다가도 답답이가 된다.
그래도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끝은 나더라. 그 끝에는 생각을 길게 한 만큼 지혜로운 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 수밖에.
이 글은 주변 INFJ들의 생각이 궁금하거나, 본인이 INFJ인지 구별하는 데에 참고가 될 듯하다.
사실 "INFJ가 아니라도,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적긴 했다. 그러나 글의 흐름을 봤을 때, 같은 동족끼리는 아마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생각의 양은 MBTI가 결정짓지 못한다. 하지만 생각의 흐름은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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