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맥주 중에는 버터 맥주가 단연 인기입니다. 인기의 시작은 바로 더현대 서울 백화점이 되겠습니다. 이곳에서 블랑제리뵈르 버터맥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그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GS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는 희소식이 있습니다.
맥주는 왜 유행이 빠를까?
다른 주종에 비해, 유독 맥주는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듯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곰표, 제주와 같은 상품들이 편의점에서 대란이 일어나는 등의 모습을 많이 보았고, 저 또한 곰표 맥주를 먹어보고자 수차례 시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엄청 유행할 때는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지만, 그 유행 시기가 지나고 나니 재고가 남더군요.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라 공급을 대폭 증가시킨 것도 있겠습니다. 제주맥주 또한 제주도에서 인기가 시작이 되었고 수제맥주라는 프리미엄 브랜딩으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마침내 모든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도 입점이 되었습니다. 맥주회사 최초로 코스닥에도 상장을 한 이례적인 사례가 되겠습니다.
위의 맥주들은 여전히 인기있는 맥주들이긴 합니다. 그러나 맥주 시장에는 큰 사이클이 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 그 유행의 필수조건은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는 지와 특색 있는 맥주 맛으로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적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곰표와 제주맥주는 몇 가지 종류를 내서 이것저것 마셔보도록 하는 것과 취향을 찾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버터맥주의 인기 비결
블랑제리뵈르라는 브랜드의 이 버터맥주는 가장 먼저, 해리포터의 버터 맥주를 연상케합니다. 그러나, 영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서 먹은 버터맥주는 무알코올의 버터향이 진한 음료일 뿐이었습니다.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컸던 해리포터의 버터맥주였지만, 여전히 스튜디오에 가면 그 음료를 한 번 씩은 먹어보게 됩니다. 이를 맛있게 먹었던 사람 혹은 저처럼 실망감이 컸던 성인들은 심심했을겁니다. 이 니즈를 충족시켜준 것과 버터맥주라는 궁금증이 한 몫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해리포터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무알콜 버터맥주의 브랜드를 입은 효과
- 알코올을 첨가한 버터맥주로 애주가들의 니즈를 충족
- '버터'라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맥주와 콜라보 효과
- '어반자카파'의 가수 박용인이 만든 브랜드, 그의 미식가 이미지가 신뢰감을 주었을 것
4 가지 종류의 맛 비교
네 가지 모두 저온 발효로 만든 라거 맥주로 라이트한 맥주입니다. 거기에 각각의 첨가물에 따라 맛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 버터맥주AAA+(트리플에이플러스) - 바닐라
- 버터맥주BBB+(트리플비플러스) - 캐러멜
- 버터맥주CCC+(트리플씨플러스) - 아몬드
- 버터맥주DDD+(트리플디플러스) - 헤이즐넛
- 가격 = 1캔에 6,500 원, 4캔으로 사면 24,000 원입니다.
기존의 편의점에서 파는 맥주들에 비하면 1캔에 2,000~3,000 원 차이가 나는 듯합니다. 그래서 처음 마케팅 장소가 더현대 서울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 중에서도 가장 프리미엄이면서, 젊은 세대의 소비력이 상당합니다. 새로운 것이나 특이한 상품들을 보면, 가격이 높더라도 지불할 의사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맥주의 가격이 비싸긴 하나, 맛이 있고 특색이 있으니 "버터맥주가 높은 가격을 받을 만 하구나" 하게 됩니다. 뭐든 처음 가격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마진을 얼마나 남기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렇지만 처음 가격은 인지를 하고 있고 그 가격을 조금만 올리더라도 비싸다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처음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잘한 일이겠지만, 소비자들도 이 맥주가 그 가격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궁금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맥주의 가장 큰 리스크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보적인 맛과 퀄리티를 사람들이 장기간에 걸쳐 느끼지 못한다면, 그냥 비싼 맥주 이미지로 전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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